광고의 금리와 내 금리는 다르다
고금리 특판 적금이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숫자는 ‘최고 연 9%’ 같은 표면금리다. 그러나 실제 적용금리는 기본금리에 여러 우대항목을 더한 결과다. 첫 거래, 급여 이체, 카드 이용, 마케팅 동의처럼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고, 하나라도 빠지면 금리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가입 화면에서 최고금리만 확인하지 말고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분리해 적어야 한다. 이미 거래 중인 고객은 신규·복귀 조건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가입 대상도 확인해야 한다. 이벤트 문구보다 상품설명서의 금리표가 판단 기준이다.
월 납입 한도가 총이자를 결정한다
적금은 예금과 달리 돈이 매달 나눠 들어간다. 12개월 적금에 매달 30만원을 넣어도 첫 달 납입액만 1년 동안 이자를 받고 마지막 달 납입액은 한 달 정도만 이자를 받는다. 연 9%를 단순히 총 납입액에 곱하면 실제 이자보다 훨씬 큰 숫자가 나온다.
금리가 매우 높아도 월 납입 한도가 10만~30만원이면 만기 이자는 수만원에서 수십만원 수준일 수 있다. 비교할 때는 ‘연 금리’와 함께 ‘세후 만기 수령액’을 적어야 한다. 은행이 제공하는 예상 이자 계산기에서 월 납입액과 기간을 동일하게 넣어 비교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
우대조건도 비용이다
카드 이용액을 채우거나 유료 서비스를 유지해야 받는 우대금리는 공짜가 아니다. 원래 쓰지 않을 소비를 늘린다면 추가 이자보다 조건 달성 비용이 커질 수 있다. 급여 이체나 자동이체처럼 생활 패턴을 거의 바꾸지 않는 조건과 신규 소비가 필요한 조건을 구분해야 한다.
중도해지 가능성도 중요하다. 특판 적금은 중도해지 때 약정금리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비상자금을 모두 적금에 묶기보다 만기까지 쓰지 않을 수 있는 금액만 납입하는 편이 안전하다.
머니브리프의 결론
고금리 적금은 조건을 자연스럽게 충족하고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유용한 단기 저축 도구다. 다만 상품의 가치는 광고 숫자가 아니라 세후로 얼마를 더 받는지에서 결정된다. 기본금리, 우대조건, 월 한도, 중도해지금리를 한 표에 놓고 비교하면 ‘최고’라는 말에서 한 걸음 떨어져 판단할 수 있다.
지금 확인할 것
뉴스를 내 상황에 적용하기 전에 아래 네 가지를 확인하세요. 하나라도 답하기 어렵다면 계약이나 투자 판단을 잠시 미루고 자료를 더 찾는 편이 안전합니다.
-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나눠 적었는가
- 내가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 조건만 반영했는가
- 월 납입 한도로 세후 만기이자를 계산했는가
- 중도해지 시 적용금리를 확인했는가
핵심 용어 정리
- 우대금리
- 급여이체나 카드 사용 등 정해진 조건을 충족했을 때 기본금리에 추가되는 금리입니다.
- 단리
-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적금 이자 계산에 사용됩니다.
- 중도해지이율
- 약정 만기 전에 상품을 해지할 때 적용되는 별도의 낮은 금리입니다.
이 글은 시장의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머니브리프 편집실이 맥락과 생활 영향을 분석해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이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